전북도 농업기술원은 교배와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 케나프(양마, kenaf) 품종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케나프는 세계적으로 골칫거리인 이산화탄소의 흡수력이 상수리나무보다 10배 높고, 이산화질소의 흡수력은 해바라기와 옥수수보다 30~66배로 높아 해외에서는 친환경 식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건물 수량이 ha당 32톤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어, 석탄 화력발전소 및 국책연구기관들이 바이오에너지 작물로 활용하기 위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 농기원은 지난 2012년부터 시험연구를 시작해 논, 밭 및 간척지에 맞는 다양한 재배법과 작부체계를 확립하여 케나프를 보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케나프는 국내에 도입한 이후로 물이 많은 논과 염분이 높은 간척지에 적합한 국산 품종이 없어, 지속적인 재배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도 농기원은 바이오매스 수량성을 최대한 높이고 논과 간척지 재배가 가능하도록 내습성과 내염성을 강화한 품종 육성 연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기계화와 수송 인프라가 완비된 논과 간척지 등에서 생산할 수 있어 산림자원 활용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

도 농기원 이인석 연구사는 “ 영국 등 선진국은 바이오매스 전용 발전기를 상업적으로 운용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케나프가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품종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kans99@daum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