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환경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생태자원 복원 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번 성과는 사업 선정부터 복원과정, 사후관리까지 익산시와 주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이를 계기로 새만금 수질오염원이라는 오명을 벗고 이제는 각종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익산시는 앞으로도 환경친화도시 조성에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오랜 동안  가축분뇨가 쌓여 하천기능을 상실했던 익산천 및 주교제 생태습지가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우수하천으로 선정됐다.

생태하천 복원 이후 뛰어난 수질개선 효과를 보이는 하천 가운데 체계적으로 사후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기관에 수여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익산천과 주교제 생태습지의 변화의 시작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익산천과 주교제 복원을 위해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전북지방환경청, 전북도,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와 이들 기관은 사업 선정부터 복원설계, 사업 추진, 사후관리 과정까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수질 개선과 함께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전북지방환경청과 한국환경공단은 현업축사 매입으로 가축분뇨 오염원을 줄이고 시와 전북도는 휴·폐업축사 매입, 바이오순환림 조성 등을 통해 사후 관리 핵심인 상류지역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특히 시는 올해 왕궁 현업축사 매입 시작 이래 최대 사육두수를 감축, 익산천 수질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0년 간 감축된 돼지 사육두수는 4만여 마리에 그쳤지만 올해만 2만여 마리를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시는 매년 예산을 투입해 익산천과 주교제 수질을 측정하고 있으며, 악취저감 효과 분석을 위해 악취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허가축사 합동점검반을 구성, 가축분뇨 무단방류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민간 환경감시원을 고용, 주말과 야간 취약시간대 오염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생태습지 정비 및 유지관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머무는 쾌적한 자연생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빛이 났던 이번 사례는 익산천과 주교제 생태습지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생태하천 복원 이후 익산천 수질은 총인(T/P) 기준 지난 2010년 4.593mg/L에서 올해 0.114mg/L로 사업 시행 전보다 98%가 개선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복합악취는 지난 2012년 31에서 올해 4로 87%가 저감됐다.

가축분뇨를 걷어낸 익산천은 하천 경작 부지를 없애고 비료나 농약으로 인한 수질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한 결과 동·식물의 안정적인 생태계 서식처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지금은 법정보호종인 수달과 삵,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며 복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교제는 붕어와 미꾸라지가 서식하고 있으며 여러 철새와 법정보호종인 원앙이 쉬어가는 습지로 거듭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천과 주교제 생태습지가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와 함께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우수하천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환경친화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