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기업 맞춤형 쌀을 확대 공급키로 하면서 지역농가의 안정적 판로확보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한해 동안 기업 맞춤형 쌀 원료곡 2만 3천톤을 생산, CJ 및 (주)하림, 본아이에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0.3%, 2천 150톤 증가한 물량으로 42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시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기업들과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 이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실제 지난 2018년 공급량 1만 4천 738톤, 지난해 1만 7천 100톤, 올해 2만 800톤 등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2016년 처음으로 CJ에 쌀 공급을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CJ 쌀 공급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주)하림의 즉석밥 원료곡을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본죽 및 본도시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에 탑마루 쌀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극찬한 익산 쌀 생산단지는 재배 시작부터 납품까지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생산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품종을 지정해 품종혼입을 최소화하고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포장(품질)심사단을 운영하는 등 최상의 고품질 원료곡을 생산하고 있다.

시는 판로확대를 위해 2천여 명의 농가가 참여하는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를 3천 50ha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단지조성 신청·접수를 받고, 서류검토와 현장점검을 통해 3월 초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원활한 단지 조성을 위해 보급 종자를 내년 4월 중 공급 완료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즉석밥 시장의 원료곡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익산지역 논 면적은 1만 5천 981ha로 전국 5위, 벼(조곡 기준) 생산량이 10만7천25톤으로 전국 4위를 차지할 만큼 지역 농산물 중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