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법정 문화도시’에 지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시는 29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정헌율 시장,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및 시민추진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법정문화도시 지정 기념 ‘익산 문화도시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그 동안 진행해 온 예비사업 과정 및 성과를 점검하고, 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도시 추진경과 보고, 문화도시추진위원회및 시민추진단 의견을 모으기 위한 질의응답 등이 이어졌다.

특히 시민추진단 활동가들이 나서 사업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실행과정과 소감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의 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진홍 익산희망연대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삼삼오오’을 추진하며 시민들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하고 실행 지원하는 시민주체 플랫폼 운영과정을 발표했다.

또한 ‘문화마을29’ 전승훈 코디네이터는 익산지역 29개 읍면동 고유의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하는 과정을 공유했다.

유명선 예술컴퍼니 아트문 대표는 문화공간을 매개로 한 청소년들의 문화활동 지원, 장민지 청년예술가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주민과 소통하는 전시기획 과정을 각각 전했다.

‘온라인 방송국 이리랑 익산’ 박넝쿨 시민PD는 온라인 상에서 시민들과 소통과정의 생생함을 소개했다.

문이화 시민추진단장은 익산 ‘씽어게인’을 통해 중학생, 대학생, 어린이집 학부모 등이 익산 곳곳을 누비며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느끼는 시민들의 문화 참여 의지와 열기를 전달했다.

‘왕도정원가꾸기’ 김지현 활동가는 마을 정원을 손수 가꿔보며 도시 환경을 변화하는 프로젝트 과정 속에 시민들의 참여 경험담 등을 나눴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문화도시사업의 방향성 및 비전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중심, 시민주도로 문화도시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익산시를 비롯한 6개 지자체(공주시, 목포시, 밀양시, 수원시, 영등포구)를 제3차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포함 2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 오는 2026년까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사람이 보석이 되는 살고 싶은 문화도시 익산’이라는 비전으로 익산만의 연대기적 역사를 현대인의 삶과 연계, 새로운 도시문화를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백제’, ‘근대 이리’등 익산 고유의 역사 속에 담고 있는 마을과 도시, 사람의 역사에 주목해 도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