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600년 전 백제왕궁을 체험할 수 있는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이 4일 공식 개관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왕궁면 현지에서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문화재청 및 박물관 관계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백제왕궁박물관 개관식’이 개최됐다.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은 세계유산 보존관리사업 일환으로 기존 왕궁리 유적전시관을 리모델링 및 증축, 스마트 체험형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총 사업비 139억여 원이 투입 됐으며, 연면적 4천 107㎡,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다.

익산시는 왕궁리 유적의 역사적 연구성과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실감 역사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은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가상체험관(VR, 홀로그램 등), 개방형수장고, 실내 발굴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무빙 디오라마 모형, 터치형 인터렉션, 홀로그램 등 다양한 모형 및 영상을 배치, 사실감을 더했다.

도내 유일의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유리창으로 관람객이 내부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VR·홀로그램·라이브스케치 등 다양한 영상매체를 활용한 가상체험관은 백제왕궁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어린이디지털체험실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백제왕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박물관 내부에서 아름다운 조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자연조망 설계’로 특화했다.

상설전시실에서 가상체험관으로 이동하면서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 전망을 마주할 수 있다.

왕궁리유전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에서는 용화산을 품은 왕궁리유적과 동쪽으로 제석사지를 볼 수 있다.

시는 박물관 개관에 맞춰 ‘백제왕궁, 천년의 길’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진행한다.

1910년부터 최근까지 왕궁리유적을 담은 사진 약 70여점을 전시하여 왕궁리유적과 박물관의 변화상을 감상하실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방문객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