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과 디지털 콘텐츠가 결합한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익산 미륵사지 밤 하늘을 수놓는다.

‘2022 익산 미륵사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내달 3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달 간 개최된다.

익산시와 문화재청, 전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백제의 빛, 희망을 쌓다’를 주제로 미륵사가 의미하는 개인의 소망과 국가의 안녕·평화를 컨셉으로 진행된다.

특히 문화유산과 자연, ICT기술이 결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로 역사에 대한 직접 설명보다는 시각적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관적 세계유산 체험의 장으로 기획했다.

미륵사지를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드론라이트 등 익산만의 헤리티지 나이트투어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낮에는 미륵사지의 자연경관을 온전히 볼 수 있고, 밤에는 문화유산의 경관을 살리며 최신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쇼를 선보인다.

특히 시그니처 미디어파사드 ‘탑의 나라, 소망을 쌓다’는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디지털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문 무용수들의 역동적 군무와 함께 실감미디어 퍼포먼스 ‘미륵의 땅, 천년의 시민’이 펼쳐진다.

개막일인 9월 3일, 추석 명절 당일인 11일에는 300대의 군집 드론라이트쇼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개막 특별공연을 통해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역동적인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외 빛 조형 예술작품, 업사이클링 시민 참여형 설치미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환경친화적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국립익산박물관 외벽을 활용한 ‘디지털 귀향’,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GPS위치기반 1:1맞춤형 작품 도슨트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정헌율 시장은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 선도도시이자 백제고도 익산의 이미지가 결합해 역사 디지털 콘텐츠 장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며 “익산형 야간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륵사지(익산)를 비롯해 수원화성(수원), 공산성(공주), 부소산성(부여), 고인돌유적(고창), 통도사(양산), 남계서원(함양), 화산섬과 용암동굴(제주) 총 8건이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에 선정됐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