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상들은 피부색이나 손금 그리고 용모를 보고
그 사람의 앞날과 됨됨이를 판단했다.

그러나 손금이 좋고 용모가 출중하다고 해도 사람의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그 사람의 앞날은 길한 일보다는 흉한 일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

관상보다는 심성이나 덕성을 더 정확한 판단의 기준으로 보았다.

요즈음 우리는 흔히 거친 말을 자주 듣는다. 언어의 신경이 중추신경을 지배한다는 학자들의 견해를 빌리지 않더라도 바른말을 하지않는 사람이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한다고 믿기 어렵다.

바른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바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만이 바른 말,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까닭이다.

옛 선인들은 바른 생각과 바른 마음에서 나온 바른 행동과 바른 말이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바르게 형성하며 이렇게 형성된 성품이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 한다고 생각했다.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만이 바른 성품과 바른 심성을 지닐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언어란 하나의 활동이며, 자신의 의사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단인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고독을 해소시키는 도구이다.

그러나 언어는 바르게 사용되지 않을 때 세치 혀가 다섯자의 몸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는 격언이 있듯이 사람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고 불신을 낳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파멸 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말을 입 밖에 꺼내기 전에 먼저 그 말이 자신과 상대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기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다. 

초가을속에 하루가 점점 멀어져 간다. 아직도 날씨는 후덥지근하지만 어제보다는 오늘이 지내기가 한결 좋다.

하루를 마무리 하며 늘 생각하고 살았던 말 한마디 깃발처럼 걸어 놓는다.

" 오늘이 내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