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 등을 위해 서남부권 악취저감 맞춤형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해당 지역 악취 주요 원인이 김제시 용지면의 축산단지로 파악됨에 따라 행정협업 시스템 구축 등 효과적인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서남부권 축산악취 민원 발원지 파악을 위해 ‘익산 서남부권 악취 영향조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김제시 용지면 축산단지에서 축산악취가 유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송학동, 모현동, 동산동 등 익산 서남부권 주거지역 및 김제시 용지면 축산단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용역수행기관인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패시브 샘플러(악취시료 포집기)로 김제 및 익산 지역 각각 5개 지점을 설정해 120개 시료를 분석했다.

또한 지표·고층 기상장 분석 및 악취확산모델링을 활용해 용지면 축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악취가 어디까지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축산시설에서 암모니아를 주성분으로 하는 다량의 가축분뇨 냄새가 남풍 계열의 기상 조건일 때 익산지역에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학동, 평화동, 인화동, 동산동, 마동, 어양동, 영등동 악취농도가 10∼17(OU) 수준으로 엄격한 악취배출 허용기준인 10(OU)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김제시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 악취저감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현업축사 매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환경부에 악취피해 상황을 적극 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