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영화 속에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관한 이야기나 영상이 나오면 참으로 반갑다.

어린 시절에는 다른 지역 친구들에게는 우리 동네가 TV에 나왔다며, 자랑삼기도 했던 기억들도 있다.
또한 TV나 영화를 통해 여행하기 좋은 곳이나 명소를 우연히 찾게 된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가보기도 한다.

지역을 알리고 사람들을 찾아오게 하는데 스크린(영화, 드라마 등)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영화, 드라마에 익산이 등장했나?

로마영화제 초청작인 독립영화‘이리’, 지난 2008년 개봉했지만 독립영화라는 장르 특수성과 무거운 주제를 풀어나가는 스토리 전개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화이다.
 
‘이리’는 익산시의 예전 도시명이다. 제목대로 영화의 주 무대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모현동과 송학동 일대이다.

영화에서 30년 전 이리역 모습과 현재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폭발사고 이후 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아련한 구도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국내 유일의 교도소 세트장, 이제는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명소가 되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성당면 교도소 세트장의 첫 촬영작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유명한 지강원 사건을 영화화 한‘홀리데이’.

또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전설의 마녀’, 영화 ‘7번방의 선물’, ‘거룩한 계보’,‘타짜’, 드라마‘아이리스’, ‘더킹투하츠’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전국 최대 대나무 밭은 담양이 아닌 익산에 있다. 금마면 구룡마을 안으로 5만㎡ 면적에 왕대나무 등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추노’가 이곳에서 촬영 됐으며, 촘촘히 자란 대나무들 사이로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은 보는이로 하여금 긴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원광대학교도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단골 촬영지다.

영화 ‘클래식’에서도 원광대가 스크린에 모습을 비추었다.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 손예진과 조인성이 만나는 장면이 바로 원광대에서 촬영된 것. 이 장면은 수많은 젊은 남녀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대학 내에 자리 잡고 있는 박물관에서도 영화‘전우치’가 촬영됏다.

▲앞으로도 익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를

익산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다. 웅포 송천벚꽃터널길, 성당포구 생태공원을 화려하게 수놓은 코스모스 등 각 계절을 대표한 꽃들을 마음을 볼 수 있는 곳이며, 금강의 아름다운 일몰을 마음 것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미륵사지 및 왕궁리유적지 등을 통해 백제의 문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아름답고 의미있는 도시 익산의 모습을 TV나 영화 속에서 자주 볼 수 있길 바란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