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함라면, 10월이 되면 그윽한 구절초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곳이 있다.

바로 구절초의 나라 함해국(咸奚菊)이다. ‘누구에게나 널리 이로운 국화’라는 뜻의 함해국은 구절초를 주원료로 사용,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마을기업이란 단어가 참 생소하기만 한데, 쉽게 말하자면 마을 사람들이 수익창출을 위해 동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함해국에는 13명의 주민이 일을 하고 있다.

▲수익 창출보다 나눔의 의미가 크다

유은미 대표이사는 “함해국은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기반 마련을 위한 자활사업으로 시작된 만큼, 수익창출보다 주민들에게 나누고 베푸는데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해국에서 함께 일하는 한 어르신은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 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모든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자부심과 행복감이 묻어나는 미소가 한가득이다. 구절초를 수확하고 말리는 어르신들의 손놀림이 경쾌했다.

▲향균력과 여성질환에 좋은 구절초

다년생 양생국화류인 구절초는 향균력이 좋아 아토피와 여드름에 효과가 있으며, 손발이 찬 증상 및 여성질환에 탁월하다.

함해국은 우석대학교, 마산대학교와 협력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천연물질들을 연구하고,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함해국에은 무농약으로 재배한 구철초를 주원료로 해 차(茶),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구절초 즙 등을 가공·판매하고 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 번 구매한 고객들로부터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자층도 확대되고 있다.

유 대표는 “국화와 구절초를 이용한 디저트류(컵케익 등) 및 제약공학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꽃향기가 그윽한 기업 함해국! 이런 마을기업의 성장이 곧 농촌마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더불어 주민들이 다 같이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마을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