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지방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전북은 민주당-안철수 신당이 사활을 건 지역이어서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설 연휴를 전후해 민주당 김한길 지도부와 안철수 신당이 전북 민심 잡기 경쟁을 펼칠 예정이어서 지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앙 및 도내 정가에 따르면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주요 단체장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설 연휴 민심이 어떻게 흐를 것인지, 정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경우 송하진 전주시장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유성엽  김춘진 의원의 추격전이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에선 재경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전북은행 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배숙 전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전주시장 선거는 정당 공천 폐지 문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 측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승수 전 도 정무부지사 진봉헌 변호사 등이 안 신당에선 조지훈 전 전주시의장, 유창희 전 도의회 부의장 등이 경합 중이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으로 나타나는 임정엽 완주군수는 민주당내 경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상승, 안 신당 하락의 결과가 잇따르면서 양 측간 민심 잡기 경쟁도 급해지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오는 31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에서 숙박하며 지역 민심을 챙긴다. 또 2월1일에는 AI 방역현장을 찾아 방역대책 등을 점검한 뒤 익산을 거쳐 충남으로 이동한다.

안철수 의원은 내달 5일 전북을 방문한다.

안 신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전북 민심 회복에 나선 것. 안 의원이 이번 방문에서 신당에 참여하는 유력 인사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주당 조직력에 맞서기 위해선 ‘인물’이 최대 무기이기 때문이다.

안 신당은 내달 중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에 창당할 예정이다.

명칭은 ‘새정치신당’(가칭). 안 신당 관계자는 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지지율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며 “신당이 정식으로 출범하면 도민들이 새정치를 지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중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