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총선과 시장 재선거,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승 2패를 기록하면서, 민심이 견제와 균형의 황금분할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익산 지역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익산갑 선거구에서는 더민주당 이춘석 후보가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를 제치면서 3선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춘석 후보는 국민의당 녹색바람에도 불구하고 50%의 득표율을 올리며 35.6%에 그친 이한수 후보를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지역 맹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춘석 후보는 상대 진영과 정치권 일각의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수성에 성공하면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전직 의원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익산을 선거구는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가 더민주당 한병도 후보를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46.1%의 득표율로 36.8%를 올린 한 후보에 승리하면서, 4선 중진 반열에 올라섰다.

다만 지난 4년 간 바닥을 다져온 조 후보가 불과 20여 일 준비한 한 후보에게 9% 내외에서 승리한 것은 곱씹어볼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임 시장 낙마로 치러진 시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가 더민주당 강팔문 후보에 낙승을 거두면서, 시청 입성에 성공했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익산 정착과 함께 시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지지세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압승 배경에는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전문성과 상품성, 높은 인지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언론인 출신의 정치신인 더민주당 최영규 후보가 시의원과 익산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국민의당 박종열 후보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역 정가는 민심은 어느 특정 당의 독주보다는 건전한 경쟁과 소통을 주문했다며, 앞으로 당선자들이 나서 지역사회 통합작업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분오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간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당선자들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