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북초등학교 개교 52주년 행사, 동문 및 지역주민과 함께 화합의 한마당 잔치 열려

 용북초등학교는 역사와 전통이 매우 깊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비단 강‘이라 불리는 금강錦江이 바다처럼 넓어지는 익산시 용안면 법성리 용북초등학교(교장 오연희) 용머리권역 상생관에서 17일 개교 52주년 한마음잔치가 열렸다.

 학생 23명이 전부, 시골의 작은 학교인 용북초등학교 동문과 지역주민이 나서 화합의 행사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 부터 칭송 대단하다.

 이날 행사에는 정헌율 시장과 이춘석 국회의원, 김영배 도의원, 조남석.김주현 시의원 등 3백여명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춘석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올해는 용북초등학교의 개교 52주년 기념행사와 맞물려 많은 분이 몰려 지역화합은 물론 재학생과 졸업생 및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돼 기쁘다 ”고 말했다.

 이어 정헌율 시장은 축사에서 시골의 작은 학교의 중요성을 알릴 기회가 되었고, 용북초등학교의 역사와 삶을 고스란히 담아 지역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의미가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재학생이 23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수년전 폐교위기에 봉착했으나 주민과 학부모, 졸업생 등이 ‘용북지킴이’를 자임하며 똘똘 뭉쳐 지켜낸 이 후 벌써 17회 째 지역주민과 함께 매년 잔치를 벌이고 있다. 용북초등학교 개교 52주년 행사에서 선후배와 주민이 바쁜 수확철 직전에 만났다.

 해마다 추석을 전후한 용북초등 행사는 제17회 졸업생(대표 박종훈)이 졸업 52주년을 기념해 경로잔치도 함께 열어 의미를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학생과 교사, 학부모, 졸업생, 주민들은 장기자랑과 게임을 하며 즐겁고 흐뭇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냉장고, 세탁기, 대형TV, 자전거 5대, 선풍기 20대, 손수레 15대 및 생활용품, 농기구 등 다양한 경품도 전달됐다. 행사를 위해 졸업생과 주민의 모금과 출향인사 등의 금품이 답지해 총 2000만원을 들여 각종 행사를 치루고 선물을 마련했다고 한다.

 특히 금강 변에서 벼농사와 송도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도기만’ 추진위원장은 “매년 행사를 개최해 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 자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줘 기쁘다”고 하였다. 오연희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용북초등학교 학생과 동문 그리고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되었다."며 아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하는 행사가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용북초등학교 17회 박종훈 기수 회장은 "지역주민과 동문 그리고 인근마을 이장님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모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신구 운영위원장은 "용북초등학교가 폐교되면 안 된다. 귀농·귀촌인 등을 위해서라도 용북초등학교는 활성화 시켰으면 하는 생각이다. 용북초등학교와 용북초등학교 동문회는 앞으로도 모교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늘 행사가 마련된 용머리권역 상생관 주변에는 코스모스 길에 형형색색의 팔랑개비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또다른 대명사 억새가 더해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매년 11월이 되면 용머리 억새 광장에서는 억새 축제가 열릴 정도로 억새는 용머리 생태 공원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