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총경 김성중)에서는 스마트 폰 랜덤채팅 어플 ‘앙톡’을 이용하여 어린 여자인 것처럼 속여 성매매를 대가로 천만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 사기)로 조직폭력배 A(19세) 등 2명을 검거하였다.

A씨 등은 2016년 7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스마트 폰 랜덤채팅 어플 ‘앙톡’으로 어린 여자인 척 속여 다수의 남자들에게 “오빠 만나고 싶어요. 재워주세요”라는 등의 쪽지를 보내고, 이에 응한 73명으로부터 성매매 선불금, 택시비 등을 요구하며 총 1천 3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가장할 수 있는 랜덤채팅의 특성을 이용하여 미모의 어린 여성 또는 가출청소년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으며, 성매매 대가로 금전을 보낸 피해자들이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을 이용하여 발각 없이 5개월 간 73명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조건만남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처벌의 두려움 및 사회적 체면이 손상될까 우려되어 피해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들을 상대로 계속적으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폰 랜덤채팅 어플 기능을 이용한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실정법 상 조건만남은 불법으로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하며, 범죄자들은 이를 악용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범죄예방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해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헌규 기자 uri70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