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국회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해온 전북 익산출신 이춘석 의원(익산갑)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박근혜)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90일 넘는 기간 동안 매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의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은 쉼없이 달렸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탄핵심판 공개변론이 마무리될 때까지 재판 과정의 중심에서 활약했고 그 이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헌재의 동향을 예의주시 했다.

이춘석 의원은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대통령 탄핵이 인용을 100% 확신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탄핵받은 것은 국가적인 비극이자 아픔”이라며 “ 대한민국이 이 사태를 계기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고,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 의원은 재판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증인으로 최순실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이 마지막 서면 답변에 ‘최순실은 옷 심부름하는 여자다. 국정 농단할 인물이 못 된다’고 써놨는데, 실제로 보면 능수능란하고 치밀한 인물”이라며 “국회 소추위원단이나 변호인 측에서 계속 질의를 하면 기존과 다르지 않게 일관되게 부인합니다. 문장으로 보면 짧지도 않은데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과연 ‘국정농단을 하고도 남을 여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많게는 주 3회까지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심판 준비를 위해 권 위원장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어 탄핵 당위성 입증을 위한 논리를 연구했다.

이춘석 의원은 바쁜 와중에도 지역을 방문해 탄핵심판과정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가 하면 지역구 민원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피소추인 측이 무더기 증인을 신청하면서 시간 끌기로 어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탄핵안을 인용시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절박감으로 헌재 심리에 나섰다”며 “국민이 이미 마음으로 탄핵했기 때문에 헌재도 인용할 것으로 믿지만 결정이 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탄핵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대권후보의 각 캠프로 이합집산을 하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탄핵심판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탄핵심판 인용이 결정된 직후 이춘석 의원은  여러분 모두 마음 써주신 덕분이다. 탄핵소추를 맡고 난 후,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심정이어서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결정이 나고보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그래도 이렇게 항상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마음이 제게 큰 힘이 된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새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이 파면되어 기쁜 날도, 탄핵이 인용되어 슬픈 날도 아니다. 오늘은 그간 무너진 대한민국의 법질서와 국가권력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암흑으로 빠져들어가는 민생 경제 되살리기를 시작해야 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탄핵됐지만 지난 4년간의 국정농단,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비록 화합이 필요한 시기지만, 국정농단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일에는 여유와 아량을 베풀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탄핵소추위원으로 국민의 명령에 따라 탄핵을 완수했다며 이제 역사의 한페이지가 넘어갔다. 지금의 대한민국에는 대통령도 여당과 야당도 없어졌다. 탄핵소추단의 일원으로 임무를 완수한 이 의원은 민생안전과 국민통합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3선의 이춘석 의원은 익산 남성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88년 제30회 사법고시에 합격(사법연수원 20기)한 뒤 당시 변호사가 없던 전북 익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했다.

이후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을 해오면서 지역에서 활동의 폭을 넓히던 이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19대, 20대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원내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법제사법위와 예결특위 간사, 전북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