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특전사 근무시절에 전두환의 표창을 받았다고 자랑했었다. 왜 그랬을까? 개인의 소견을 적어본다.

문 후보가 공수부대 사병 시절에 여단장이던 전두환에게서 표창을 받은 일이 화제가 된다. 살다 보니 이런 저런 일이 다 얽기고 섥켰다. 기억은 불안전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만 생생하게 남는다. 가장 예민한 시기에 우리에게 큰 어둠을 내리게 하여 반감을 가져서 그런가?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민주당 경선토론 '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토론 전에 각 캠프에서는 많은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번 토론회 주최측에서 '한장의 사진'을 준비해 달라고 했을때도 마찬가지였을거다. 그래서 각 후보측은 회심의 사진을 한장씩 골랐다.

문재인후보가 지난 5~6년간 공격 받았고, 지금도 아픈 부분이 '종북논란'과 '안보프레임'이다. 이걸 좀 풀면 아킬레스건이 사라지게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지방(시골?)에 가면 '빨갱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문재인과 민주당을 본다.(이재명, 안희정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이승만과 박정희가 만들어 놓은 우리 근대사에 있어 최악의 프레임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중도보수층 일부를 끌어 안고 싶은 열망이 문후보 캠프에 절절했을 것이다. 사실 맘같이 되면 현재 부동의 1위니까, 대선 게임은 끝이라고 생각했을 듯 싶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버였다고 본다.  문후보가 강제징집 당해서 어쩔수 없는 군 생활을 했지만, 거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수병사로 표창을 받았다. 이건 누가 뭐래도 자랑거리고, 존경 받을 일이다. 그러나, 거기까지만 했어야 한다. "내가 이렇게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애국의 마음이 가득한데, 무슨 종북이란 말이냐!"로 끝냈어야 한다.

전두환이 준 표창이 무슨 문제겠는가? 사병입장에서 뭐든 상을 주면 좋은거지. 그러나, 온 국민이 보고 있고, 특히 호남인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자랑하듯이 "전두환장군에게도 표창을 받았다."고 해버렸다. 같은 편이라고 여겨지는 최성후보도 그 자리에서 "그거 버려버리라."하지 않았나? 그게 호남민심 아닐까?

차선책은 "그당시 표창은 받았으나, 전두환이가 어떤 놈인지 아는 순간 쓰레기통에 버렸다."라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뼈아픈 실수가 될 것 같다.

과유불급! 문후보는 '어대문'에 기세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상황이다. 그 캠프의 참모진은 진정 누구편인가? 문팬들의 필사적인 '쉴드'가 애처롭게 보인다. 얼른 지나가길... 실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