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한 장, 봄의 여운이 압정처럼 꾸욱 가슴을 파고든다. 미술관은 지역작가의 소중한 통로가 되고 시민에게는 일상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작지만 알찬 익산 도심 속 갤러리 네 곳을 둘러봤다.

▲작은미술관 W

지난해 전라북도는 도내 4곳 미술관을 작은미술관으로 선정했다. 그중 한 곳이 익산 W미술관이다. W미술관은 2008년 익산시 어양동에 문을 연 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별기획전과 사랑나눔전, 지역작가 초대전, 전시 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형 교육도 진행 중이다.
 
특히 W는 그간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 작품과 기증작 및 수집 작품을 모아 ‘봄, 돌담을 걷다’전을 열고 있다.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정이 작가를 비롯해 구덕진, 김수자, 김창렬, 나상목, 박남재, 박부임, 석란희, 송수남 작가 등 총 22명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자리서 만날 수 볼 수 있다.



▲현대갤러리

5일장이 서는 북부시장 맞은편, 익산시 남중동 제일산부인과 지하에 위치한 현대갤러리는 작가와 시민 간의 소통과 향수의 또 다른 ‘장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7월 문을 연 뒤 매년 10여 차례 기획전시와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 특별전 외에도 상설작품 전시를 통해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

박현대 관장은 지역 미술인과 미술애호인들과 함께 참미술인협동조합을 꾸려 각종 미술교육, 이론실기 특강, 출강강좌, 전시, 디스플레이, 미술 체험프로그램 등 지역 미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순애 갤러리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묘한 풍취를 전해주는 수채화 갤러리가 있다. 바로 한순애 갤러리다.

홍익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한국수채화공모전 등 많은 대회에서 입선 및 특선을 차지한 한순애 관장은 한국미술협회와 아트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한순애 갤러리에는 그 동안 한 관장이 선보였던 수채화 작품이 상시 전시되고 있다.

개인작품 뿐 아니라 매달 동료 작가들의 기획전도 치러진다. 갤러리와 작업실이 한 곳에 있는 이 공간은 누구나 들러 그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수채화에 대한 이야기, 그림 강습, 구매도 할 수 있다.



▲원갤러리

원광대학병원 원무과 맞은편에는 원갤러리가 있다. 특별히 공간을 마련해 지은 갤러리는 아니지만 매달 새로운 그림 10여 점이 전시돼 병원을 찾은 환자와 시민들에게 기쁨을 전해준다.
 
오는 28일까지 기획초대전 ‘한국화가 3인전’이 열린다. 원광대학교 한국화가 출신 김성욱과 송지호, 원광대 강사로 활동 중인 문재성 3인 3색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익산중앙뉴스=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