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을 화두로 정헌율 호가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지 어언 1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정헌율 호가 출범하면서 익산시민은 진정한 화합의 실천을 갈망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진정 겉으로만 외치는 소통과 화합이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천들이 펼쳐지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사실 선거가 가까워지면 비방과 이간질이 난무하며 그로 인한 갈등은 우리 지역의 고질병 중 하나였다. 이로 인해 지역은 분열되고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되어야 할 화합의 리더쉽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던 게 사실이다. 어떻든 이젠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선진화된 지방자치의 모범을 우리 지역에서부터 만들어내야 한다.

사실 전임 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익산시장 재보궐로 인한 익산시정의 공백은 무한경쟁의 지방자치시대에서 우리지역의 발전을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시켰다.

또한 이로 인해 시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이제 시민들의 자존심에 더 이상 상처를 주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 어떤 이는 말했다. “사랑하는 법보다 용서하는 법을 먼저 배우라”고! 그렇다. 이제 화합을 외친다면 진정 마음으로 상대를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사실 우린 자신에겐 너무 관대하고 타인의 허물을 잡는 데는 너무도 야속할 정도다.

불평, 불만, 대립, 갈등이 있어야만 새로운 것이 잉태되는 것은 아니다. 각계각층의 주장과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공동선을 추구한다는 것이 정치라지만 시급한 지역발전을 최우선으로 두었으면 한다.

바라건 데 우리시민 모두는 이제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남과 더불어 산다는 정신으로 바꿔 보자. 포플리즘이 판치던 시대는 지났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익산 정치에 대중인기 영합풍조가 유행, 네거티브 사고방식으로 체질화되어 가고 있다. 이런 풍조야말로 심히 한심스럽기 짝이 없고, 우리 익산사회의 불안과 정치 발전이 저해되고 있는 주된 원인이다.

고성불패(高聲不敗)를 신조로 삼고 사는 사람들! 한 손가락으로 남의 흉을 보지만 네 손가락은 자기 흉을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치 않은 무리들, 특히 지역사회에서 지성인이라 자처하거나 정치에 몸담고 있는 자들, 이젠 우리 시민들의 수준도 크게 향상되었다.

대오각성하고 진실성이 결여된 말로 우매한 시민들을 흔들지 말고 선동하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말 같이 중요한 것이 없다.

서양 속담에.“사람들은 장난삼아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지만 개구리는 장난삼아 죽는 것이 아니다” 세치도 못되는 사람의 혀는 총이나 칼보다 더 무서운 침이다.

그래서 노자는 도덕경에서‘삼사일언’(三思一言)을 권장했다. 중국 묵자의 ‘언유삼법’(言有三法)도 첫째, ‘생각해서 말하는가’ 둘째, ‘추측해서 말하는가’ 셋째, ‘실행하려 말하는가’를 이야기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입보다도 말을 보라고 했다. 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운 말 바른말을 생활화하여 우리 사회의 안정과 시민통합 내지는 명랑 사회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 네거티브 사고 방식을 하루빨리 퇴치하자.

낙후된 우리 익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앙금들을 털어내고 소통하는 가운데 하나되어 나아가야 한다. 우리지역보다 더 열악한 조건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인근지역 다른 자치단체들을 보라. 하나 되어 나아가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기업들도 시장경제의 경쟁에서 밀리면 회복하기 쉽지 않듯 지방자치단체의 발전도 마찬가지다.

어떻든 단체장의 의지가 제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단체장을 위해 일해 왔던 많은 분들도 각기 살고 있는 지역 단위에서 포용과 화합의 정신을 발휘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랬을 때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장이 활짝 열릴 것이다.

단체장도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 또한 익산시민임을 명심해야 한다. 나를 찍지 않았다고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단체장은 없겠지만 어떻든 각자를 지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 또한 섬겨야 할 지방자치시대의 주인인 시민들이다. 선거 때 흔히들 이야기했던 열심히 일하는 머슴이 되겠다는 각오를, 그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 우리에겐 무엇보다 익산이 제일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