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축제가 전문성을 확보하고 효율적 홍보로 만족도가 높았지만 외국인 관광객 편의제공, 낮은 음식품질 등이 개선점으로 파악됐다.

특히 음식축제인 만큼 지역 식재료를 근간으로 한 비빔밥 축제의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개발과 비빔밥과 레시피 등을 개발해 판매, 제공하는 산업화 추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전주비빔밥축제 발전방향에 대한 축제 분야 전문가 포럼이 5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작년 축제 평가를 맡은 최영기 전주대 교수는 자원봉사의 효율적 운영, 주관단체 전문성, 효율적 홍보로 축제 잘된 점을 꼽았다.

하지만 주차문제, 휴게시설 및 편의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변화를 실험하는 등 축제발전과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축제였다.

하지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의 소비를 유도하고, 특산품 판매를 통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식재료단지와 연계한 경관농업과 소비자 직거래 장터를 지역과 연계해 체류형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오산대 교수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포함해 비빔밥을 이용한 경연과 전시가 있어 요리가 아닌 예술로써 비빔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하지만 음식이라는 독특성으로 인해 콘텐츠 개발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재료 원가공부터 밥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알 수 있는 볼거리와 참여거리가 제공돼야 한다.

특히 비빔밥이라는 우리 고유 음식문화에 축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토론에 참여한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축제가 ‘음식이라는 독특성’으로 인해 콘텐츠 개발에 제약이 될 우려가 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할 좋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비빔밥에 담겨있는 철학이나 문화 등을 되새겨볼 수 있는 이벤트나 공연 등의 구성도 참고할 만하다.

이를 위한 소스들을 찾아내 스토리텔링 공모 등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준호 대외협력팀장은 비빔밥축제의 장기플랜을 요구했다.

그는 “쇠락한 강경젓갈시장의 부흥을 위한 강경젓갈축제나, 도태된 판소리를 부흥시킨 소리축제처럼, 비빔밥축제도 무언가 명확히 할 시점이 됐다”며 “목표지향형 축제인지, 재미를 위한 배열식체험형 축제인지, 오로지 비빔밥만으로 승부하는 축제인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문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강경젓갈축제 발표와 함께 이우정 내사랑전주 사무국장, 정성엽 풍남문화법인 사무국장, 조문규 업계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와 비빔밥 축제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전북중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