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네가 알던 그 곳이 아니다. 아직도 도서관이 단순히 ‘책 많고 조용한 곳? 재미없고 지루한 곳?’ 이라고 생각한다면, 도서관의 진면목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도서관의 신박한 기능이 궁금한가? 이번 새 학기에는 진짜 재미있고, 정말 유익한 도서관에서 놀아보자!

▲도서관, 가깝지만 나에게만 먼 그대?

익산시는 ‘책 읽는 문화도시’라는 수식어답게 도서관이 동네 곳곳마다 있다. 현재 시립도서관 5개소와 작은 도서관 1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지역에 있든 관계없이 관내 22개의 도서관을 하나의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바로 지난해 전북에서 익산시가 최초로 추진한 책 이음 기반 ‘상호대차서비스’ 덕분이다.
상호대차서비스 시행으로 이제 인터넷 클릭 한번이면 멀리 있는 도서관의 책을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다.
또한 주간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전북 최초로 시내권 도서관의 개관 시간을 밤 10시까지 전면 연장 운영한다.
기존 영등·모현도서관에서만 시행하던 야간 개관을 올해부터 마동도서관과 부송도서관까지 확대, 평일 저녁시간에도 도서 열람·대출·반납, 회원증 발급 등이 가능하게 됐다.
익산시는 현재 남부권 도서관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금마도서관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여기가 도서관이야? 영화관이야?

시립도서관은 이제 책만 빌려보는 곳이 아니라, 책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에서는 정해진 요일마다 지역주민의 문화감성을 충족시켜주는 ‘문화극장’ 운영으로, 매주 목요일에는 ‘테마가 있는 영화 감상, 목요영화관’이 열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토요문화극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영화 및 인형극을 상영한다.
만약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도서관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영상자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시립도서관에는 도서와 신문 뿐 아니라 전자자료실에 전자책, DVD, 오디오북, 음악CD, 인터넷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영상자료는 신분증을 제시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자료실 내에서만 이용가능하고, 관외대출은 할 수 없다.

▲도서관 100배 활용하기!

시립도서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서관애(愛) 자원봉사’를 운영, 책 읽어주기, 도서관 책 꼬리(서평) 만들기, 초등학생 보드게임 진행 등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활용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환경정비, 열람실 정리 등 일반시민 대상 자원봉사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또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독서회’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독서회’를 운영하고 있다.
독서회를 통해 건전한 가치관 및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독서논술 지도사의 독서토론 및 통합논술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초·중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토요도서관학교’와 알차고 유익한 ‘시민교양강좌’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년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책을 가까이 하고 자연스럽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24개월 이하 영·유아에게 책꾸러미를 배부한다.
한편 모현·영등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서는 12~30개월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유아발달 단계별 기질과 특성 및 그림책 선택과 활용법 등 북스타트 교육을 진행한다.

▲도서관에서 실속 챙기기!

새 학기가 시작되면 종종 복사, 출력 등의 사무를 봐야 할 일이 생긴다. 시립도서관 전자자료실에는 이러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복사기, 프린터, 스캐너가 구비되어 있다.
복사와 출력은 시립도서관 안내실에서 카드를 구입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스캐너는 무료다.
또한 모현도서관과 부송도서관에 마련된 상설 도서교환 코너에서는 가정에서 보관중인 도서와 코너에 비치된 도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평일 9시~18시, 토요일 9시~17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859-3731~2)로 문의하면 된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