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비서실장 인선 왜 늦어지나? 안하는 걸까? 못하는 걸까?

정헌율 익산시장이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정 시장은 당선이후 4개월여 비서실장 인선을 하지 못하고있다. 정 시장은 당시 비서실장에 대해 가급적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혀 현직 공무원이 아니라는 것만 짐작될 뿐으로 윤곽이 잡히지 않은채 오리무중이다.

현재로서는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정 시장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는게 주변의 관측이다. 비서실장 인선이 정 시장의 선거법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시정의 중요한 성패를 가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이기 때문이다. 

임기 시작과 함께 선거법 위반으로 힘들어 하는 정 시장의 손과 발이 되어주어야 할 상황에서 혼선과 불안양상을 보이고 있는 시정분위기를 쇄신, 안정시키는 한편 정치권과도 소통하고 화합을 이끌어 낼수 있는 인물로 정 시장이 정치권에도 연착륙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비서실장은 시정도 알고 정치적 감각도 있는 양수겸장의 인사가 필요하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정 시장 주변에는 이 같은 조건을 만족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킬 수있는 인사풀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들 사이에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어 인사를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늦어지는 것 또한 검증 강화 차원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비서실장은 ‘실무형’이든, ‘정무형’이든 정 시장과 호흡이 잘 맞는 친정(친정헌율)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정 시장이 경륜이 풍부한 인사로 비서실장을 ‘무겁게’ 쓰려 한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검증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비서실장은 정 시장의 측근이거나, 측근에 가까울수록 흠결이 드러났을 때 타격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력과 능력이 부족한 인물, 선거때 도와 주었다는 이유만으로 보은인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변의 중론이다.

더구나 출범과 함께 송민규 과장이 정 시장의 비서실장 대행으로 무리없이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선을 천천히 하더라도 당장 실무에서 공백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현재 주변에는 비서실장을 비롯해 시정의 주요 자리에 참여할수 있는 인력은 R모씨와 K모씨, P모씨, J모씨 등 4-5명에 불과, 그때 그때 상황과 조건에 맞춰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가운데는 전면 쇄신없는 상태에서 시정참여는 무의미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서실장 인사와 측근인사 운용에 대한 정 시장의 결단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