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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음나는 수목원으로 총총 꽃나들이

원광대 자연식물원, 봄꽃 오케스트라∼
기사입력 2014-04-01 오후 12:18:00 | 최종수정 2014-04-01 12:18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익산 곳곳이 분홍물결로 일렁인다. 익산 벚꽃명소는 1공단과 영등동 무왕로 가로수길, 배산공원과 원광대학교 교정, 팔봉골프장, 보석박물관과 함벽정, 만경강둑(20km), 낭산 심곡사 입구(3km) 등을 꼽을 수 있다.

도심에서 한 발 떨어져 느지막이 꽃이 피는 왕궁리 유적, 웅포 송천마을 숭림사 길(2km)은 4월 10일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꽃구경의 ‘꿀재미’는 걷기와 사진 찍기. 나무와 꽃이 뿜어내는 그윽한 봄 향기 따라 원광대학교를 다녀왔다.

▲화려한 벚꽃청춘

원광대 교정의 봄 벚꽃 풍경은 교정을 거닐고 있는 싱그러운 청춘과 닮았다. 황각 앞 터널을 이룬 벚꽃 길과 교정 곳곳의 벚꽃 물결은 특히 아름답다. 큰 벚꽃나무 아래로 보랏빛 꽃 잔디는 색깔과 향기로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는다.
 
원광대 교정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하기 좋다. 특히 인공호수 수덕호 주변에 떨어지는 벚꽃은 야간조명에 비쳐 마치 별이 쏟아지는 듯 운치가 있다. 벚꽃과 꽃잔디의 뒤를 이어 피는 붉은 철쭉의 화려함도 함께 눈여겨 볼만 하다.

▲자연식물원은 봄꽃들의 오케스트라

생명자원과학대학 옆에 자리한 원광대 자연식물원은 봄이 절정이다. 산수유, 매화, 목련이 채 지기도 전에 벚꽃이 개화하며 한바탕 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앞 다투어 피어난 봄꽃들은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꿈꾸듯 피어난 노란 산수유, 소담하게 맺은 백목련, 희귀식물인 미선나무와 히어리도 꽃을 피웠다.
 
수목원 중앙에 자리한 벚나무 숲은 양지바른 곳부터 분홍물이 돌기 시작했다. 흐드러질 만큼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볕이 따사로워 이번 주말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벚나무 길은 야외탁자가 10여 개가 놓여있어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늘하늘 내리는 꽃비 맞으며 가족, 연인과 달콤한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겠다.

벚나무길 뒤편으로는 하양, 분홍 매화가 상춘객을 맞이한다. 벚꽃과 달리 아담한 매실나무는 보다 가까이서 꽃을 감상할 수 있어 추억을 남기려는 연인들로 북적인다. 매화 옆 앵두나무도 희디 흰 빛을 뽐낸다. 매화와 비슷한 앵두나무 꽃은 작지만 앙증맞은 꽃망울을 피워냈다.



▲나무 이름 익혀보는 재미 쏠쏠

원광대학교 식물원은 걸을수록 발견의 즐거움을 가르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던 일상을 잊고 쪼그려 앉아 풀꽃을 들여다보면 봄날 오후가 금세 느슨해진다.
 
비슷한 나무들이 저마다 다른 이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으로 거듭나는 나무의 변신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나무 이름을 읊조리며 ‘봄 정원’으로 가는 길, 재미난 모양의 수목이 눈을 사로잡는다.
 
처진 느릅나무, 처진 서머나무, 이른바 처진 나무 시리즈다. 무심히 오갈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 어느덧 시야에 들어와 눈을 사로잡는다. 전나무, 쥐똥나무, 호랑가시나무, 꽝꽝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식목일이 다가오는 즈음이라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더 반갑다.
 
지압 효과를 주는 맨발길과 피톤치드 가득한 가로수 길은 온몸을 나른하게 누르는 춘곤증까지 쫓아내준다.

지난 1987년 조성된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은 약초원, 채소원, 야생원, 암석원, 습지원, 무궁화 동산, 햇살정원, 향료원 등 9만 9천㎡ 부지에 2천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가득하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정문은 항상 개방돼 있으며, 동문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나들이보다 호젓하게 즐기는 봄꽃 명소를 찾는다면 올봄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에 들러보자.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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