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각종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막판 총력전에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헌율 시장은 국가예산 역대 최대 확보를 위해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예산안조정소위원회(이하 예산소위) 주요 인사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20년도 정부예산안을 최종 조율할 국회 예산소위에 도내 국회의원들이 배제되면서 국회단계 증액이 불리한 상황으로 판단됨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예산소위가 본격 가동됨과 동시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 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춘석·조배숙 의원과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김재원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산소위 소속 송갑석 의원, 강훈식 의원, 임종성 의원, 김현권 의원, 지상욱 의원을 만나 중점사업을 설명하면서 막판 지원을 호소했다.

시가 건의한 사업은 국가예산 반영이 꼭 필요한 환경노동사업, 문화관광사업, 국토교통사업, 농림식품사업 등 16건으로, 증액요구 규모는 총 800억 원 정도이다.

환경노동사업은 ▲전북도 IOT 산업안전체험교육장 건립사업(300억 원)▲북부1처리분구 하구관거 정비사업(416억 원) ▲왕궁현업축사 매입사업 및 생태복원사업(1천 343억 원) ▲국가산업단지 노후하수관로 정비공사(100 억원) ▲익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 처리사업(510억 원) 등이다.

문화관광사업 분야는 ▲익산 세계유산탐방거점센터 건립(214억 원)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194억 원) ▲익산고도보존 육성사업(3천
419억 원)이다.

국토교통사업은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1천 886억 원) ▲서부내륙고속도로 동시 착공(2조 6천 694억 원) ▲국도27호 대체우회도로(서수∼평장) 개설(3천 500억 원) 등이다.

농림식품사업으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세부사업들이 국회단계에서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그동안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 발굴을 시작으로 부처예산 편성단계부터 국회 심사단계까지 20여 차례의 보고회와 100회가 넘는 부처·국회 방문을 추진했다.

이 기간 동안 전라북도·중앙부처, 이춘석·조배숙 지역 국회의원과도 끊임없이 논의하면서 지금의 예산안을 준비해 왔다.

정헌율 시장은 “예결위의 예산소위는 2020년 국가예산의 승부에서 최종 판가름이 나는 승부처이니 만큼 예산소위 위원에게 익산시의 핵심사업 건의와 설득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 필요한 사업들 모두 반영돼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국회단계 심의를 대비해 지난 10월부터 국가예산 전문관을 국회에 상주 배치하면서 실시간 사업부서와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즉시 대응하고 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