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이 예산절감 및 악취 개선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사업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정부를 적극 설득해 추가로 국비를 확보하며 추진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는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하수도시설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68억원을 투입, 하수찌꺼기 감량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32% 가량으로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금강동 하수처리장의 노후된 탈수기동을 철거한 후 종합처리동을 신설해 악취를 전량 포집해 탈취 처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가스저장조 1기와 탈황설비를 교체, 주요 악취발생 물질인 황화수소 농도를 2천ppm에서 20ppm 이하로 저감시켜 악취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하수찌꺼기 발생량이 1일 68톤에서 57톤으로 11톤이 감소, 연간 5억 원 가량의 위탁처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감량화 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전량 판매해 연간 7억 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해마다 총 12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각종 시설개선으로 악취를 방지, 인근 지역 민원을 해소하고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소각을 통한 에너지 회수 방식인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설치 공사를 중단해 지방교부세 112억 원 삭감 위기에 처했으나 중앙부처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페널티를 받지 않고 사업 방식을 변경하며 신규로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헌율 시장은 “예산 절감과 악취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