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2일 시 종합상황실에서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재난대책회의 및 주요현안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당초 취임식 시행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시 하겠다는 정 시장의 의지에 따라 계획됐다.

이 자리에서는 농업, 건설, 도로, 하수 분야 등 피해현황 보고,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관리, 위험요인 사전조치, 피해예방 집중홍보 등 대응계획 전반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익산 지역의 경우 호우 예비특보 발령 이후 2일 현재 농작물 피해 132.06㏊, 축산피해 침수 2개소, 주택·도로 침수, 축대붕괴 등 15건의 기타피해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긴급재난문자발송, 마을안내방송, 재해전광판 송출 및 현장 순찰활동 및 배수펌프장 가동, 세월교 통제 조치 등에 나섰다.

또한 시는 쁘라삐룬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대비단계, 비상 1, 2, 3단계의 상황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유관기관·단체 등과 함께 재난대응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긴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중요 관련 유관부서들은 신속하게 대응 조치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길 바란다”며 “재해 재난 없는 안전도시 익산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현안 업무보고회에서 정 시장은 “행정시스템을 변화해 시정운영을 국소단장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시장은 대민행정 위주로 시정을 운영해나갈 것이며, 현안업무는 국장을 중심으로 원활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선 6기를 잘 마무리해 감사드리고, 민선 7기에는 성과를 내야한다”며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면 우리가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와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간부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선거 과정의 모든 앙금을 털고, 시민화합의 터전 위에 미래로 나가자”고 피력했다.

정 시장은 “수의계약 금액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며 “지역 업체 보호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헌율 시장은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간략한 취임선서만 진행한 뒤,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또한 의회 개회식에 참석에 이어 구내 식당을 찾아 직원들과 오찬한 후, 장점마을 등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현장행정을 실시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