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3.1운동 및 4.4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고 있는 ‘익산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적극적인 설득 끝에 천주교 전주교구와의 매입 관련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해소됐다.

시에 따르면 사업예정부지 소유주인 천주교 전주교구와 ‘익산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관련 토지매입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연내 매입 및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외부복원 및 내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예산 확보와 함께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거쳐 건립 기본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지만 천주교 전주교구와의 토지매입 합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답보상태를 이어왔다.

하지만 독립운동 관련 기념시설이 없는 점, 근대 건축자산 정비사업과의 연계성, 문화재로써 가치 등을 내세워 설득한 끝에 매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익산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은 일제침탈에 맞서 선봉장 역할을 한 이규홍 의병장 등 익산의병 85인과 4.4만세운동 주역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4.4만세운동 장소인 옛 솜리장터 남부시장 인근에 조성 예정이다. 연면적 244㎡ 규모로, 항일의병전시관 및 독립운동관 등을 갖추게 된다.

외부는 근대 건축자산 정비사업과 연계해 사료를 근거로 일제강점기 건물을 그대로 복원하고, 내부는 관련 사료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 독립운동 기념사업은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익산의병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