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익산 지역 농촌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의회 오임선·조남석 의원은 지난 4일 농촌지역 4개 고등학교관계자들과 ‘농촌학교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익산시 관계자, 성일고 양성열 교장, 익산고 김종환 교장, 전북과학고 류명기 교장, 함열여고 이풍길 교장 등이 참석했다. 

오임선·조남석 의원은 익산시 교육경비보조 지원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농촌학교 기숙사 급식비 지원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학교장들은 “기숙사 유무가 신입생 유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숙사 급식비 지원이 이뤄지면 외부 지역 학생들을 농촌학교에 유치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익산고 김종환 교장은 “농촌 지역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논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익산 거주 학생뿐만 아니라 주소를 이전하는 학생까지 지원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열여고 이풍길 교장은 “타 지역 학생들이 익산시로 주소를 이전함으로써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면 인구 유입의 효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익산시에 거주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임선 위원장은 “시범적으로 일부 학교를 지원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최소한의 예산부터 확보 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남석 의원은 “농촌학교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기숙사 급식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많고 최근 교육발전특구지정도 같은 맥락”이라며 “점차적으로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원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지역 농촌학교 고등학생 수는 2019년 3천 600명에서 2023년에는 3천 226명으로 최근 5년 동안 374명이 감소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