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녹색정원도시로 도약이 기대된다.

시는 왕궁정착농원 축사매입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해당 공간에 대한 자연환경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왕궁정착농원 일원이 환경부의 자연환경복원사업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왕궁정착농원은 지난 1948년 국가의 강제격리 정책에 따라 한센인들이 대거 왕궁으로 이주하며 생겨났다. 

당시 정부는 이들의 생계를 위해 축산업을 장려했고, 무분별한 축산 확장으로 인해 수질·토양오염, 악취 등 환경훼손이 심각해졌다.

이에 시는 전북자치도, 정부 등과 함께 축사매입을 시작했고, 10여 년 만인 지난해 왕궁 일원 축사매입사업을 완료했다.

시는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을 통해 단절된 생태축 연결과 함께 핵심보호구역 및 치유·회복의 공간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의 공간구성은 ▲핵심구역 ▲완충구역 ▲협력구역으로 구분된다. 생태계적 가치가 인정될 수 있도록 공간모형을 제시한 유네스코 맵에 따른 분류다.

핵심구역에는 만경강-주교제-용호제·학평제로 이어지는 수생축과 이를 둘러싼 산림축을 복원해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 복원한다.

완충구역은 핵심구역을 보호하면서 생태관광, 생태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협력구역은 지역 주민과 조화롭게 공존을 이루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파편화로 인한 생태계 단절, 난개발 요소를 어떻게 해결해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지적된다.

왕궁면 일대 곳곳에 있던 축사를 매입하면서 사업 대상부지와 사유지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고민을 담아 ‘왕궁 축사매입부지 자연환경복원사업 추진방향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용역을 마무리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경진 시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왕궁정착농원이 훼손 생태계 복원 및 환경교육, 생태관광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