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들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가 19일 개막식과 함께 오는 10월 15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및 김경진 익산시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공모전 수상자, 교육청 관계자, 민간기록관리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공간으로 추억하는 당신의 익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참여자 87명의 기록물 3천 148점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생활, 교육, 문화, 제도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생활공간은 토지매매 문서, 일기, 통장, 편지 등을, 교육공간은 상장, 졸업장, 교과서, 학생사진 등을 전시한다.

문화공간은 문학, 음악, 예술 분야 기록물 및 종교관련 기록물, 제도공간은 국가에서 발행된 책자 등이 각각 전시된다.

특히 기록물 공모전 수상작인 ▲함라노소에서 작성한 함열현 선생안 ▲경주 김씨 문중의 김청의 홍패와 여산군수로 임명받은 교지 ▲일제강점기 여고생의 일기장과 번역본 ▲기세배놀이 시연 과정을 담은 익산 농기세배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함열현 선생안은 1453년에 부임한 이귀종 선생부터 1742년 서울에서 파직된 이덕항 선생까지 총 96명의 함열현 수령 명단을 수록하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권중창 함라노소 회장은 “민간기록 발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지역 교육발전 및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시상금 전액을 익산사랑장학재단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민간기록물 수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회가 지역 역사와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