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韓) 문화 중심지 익산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축제 한마당이 마련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55회 익산마한문화대전’이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금마면 서동공원 및 마한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 슬기로운 마한생활’을 부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한반도 서쪽인 현재 경기와 충청, 전라 지역에 있던 소국연맹체다. 

중국 역사서에는 ‘고조선 준왕이 위만에게 쫓겨 바닷길을 통해 한의 땅에 와서 한왕이 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준왕이 정착한 곳이 바로 현재 익산시 금마 지역이다.

한문화 발상지 익산은 고조선에서 마한, 백제로 이어지는 역사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한문화 발상지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시민의 날을 개천절인 10월 3일로 변경했다.

올해 마한문화대전은 고증에 기반해 마한의 전통 제천의식을 재현한 ‘소도제’를 선보인다.

또한 익산 시민의 날 기념행사 및 새로운 비아이(브랜드 아이덴티티) 선포식이 진행된다.

여러 소국으로 이뤄진 연맹국가 마한의 특색을 반영해 ▲마한생활존 ▲마한음식존 ▲마한문화존 등 주제별로 축제장 구역을 나눴다. 관람객들은 구역별 테마에 맞게 마한시대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죄인도 잡아갈 수 없는 신성한 땅 마한 소도에서 펼쳐지는 미션형 게임 ‘소도 유인작전 RPG’ , 마한인 모습을 재현해 보는 의복·문신·장신구·상투 체험이 준비돼 있다. 

마한인의 일상 생활을 들여다보는 집 만들기, 불 피우기, 고기 굽기, 토기 만들기, 활쏘기, 공방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한문화의 발상지 학술포럼’, ‘역사 전문가 최태성 강사 강연’ 등이 펼쳐진다.

마한박물관은 ‘마한인 의식주 관련 유물 특별전’을 통해 당대 유물 30여 점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국 마한 동요제, 어린이 사생대회,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익산 무형유산 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정헌율 시장은 “대한민국 4대 고도인 익산의 위상은 백제를 넘어 고조선·마한까지 아우르고 있다”며 “이번 마한문화대전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