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시위를 벌이는 C합창단 단원. 

 최근 평점 미달로 해촉됐다고 주장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문화예술지부 소속 익산시립예술단 기간제 계약직 C단원이 31일 오전 시청 앞에서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C 단원은 이날 "익산시가 지난 7월 5명의 심사위원을 통해 실시된 정기실기평가에서 기간제 계약직인 자신에게 최하위점수를 줘 '계약만료'형식의 통보를 통해 자신을 해촉한 것은 부당한 노동 탄압행위"이라고 주장했다.

 "지휘자와 단무장이 공백인 상태에서 정기평가의 결과를 토대로 재위촉 기준에 미달한 이유를 들어 경고처분을 내려 해고한 것은 역시 '부당행위'이라고 노조는 피력했다.

 노조는 "C씨와 함께 지난 2014년 8월11일자로 기간제 계약직으로 위촉된 합창단 1명과 무용단 4명은 모두 이번 평정을 통해 재위촉을 받았으나, 시가 실기평정을 통해 1차경고만으로 '계약해지'라는 형식을 통해 A씨를 해촉한 것은 예술단 중 유일하게 노동조합이 결성된 합창단을 길들이기 위한 노동탄압"이라고 한다.

 현행 익산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에는 예술단 상근직의 경우, 위촉기간을 2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또 근무평가점수가 70점 미만이면 단원을 1회 경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총 3회여야 해촉 대상으로 징계위원회 상정이 가능하다.

 이번 실기평정에서는 합창단 30명, 무용단 19명, 풍물단 15명의 단원 가운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단원은 C씨가 유일하다.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노조는 "시가 지난 7월 22일 평정을 실시하고 불과 5일만에 경고처분을 받은 해당자를 의의신청 기간도 없이 해고한 행위는 예술단체 전체를 무시하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조는 현재 이 같은 부당해고와 관련해 강경투쟁방침과 함께 시측에 근무평가 결과공개를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C씨는 기간제 계약직으로 정기평정결과 경고대상으로 이들 상임단원들과는 별개 문제로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익산시는 "근무평가점수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어 정보공개 요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익산시 시립예술단노조는 노조차원의 집단행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이들은 현재 익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