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기의 세상읽기 謙遜과 批判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익산 정치인들도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어떤 일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아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이번 대선 결과도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41%의 지지를 받았다. 이 지지를 가지고 여러 해석을 할 수 있다. 나머지 59%는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2등이나 3등과는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인 압도적 승리로 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이미 결론은 난 것이고 우리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다만 결과에 대한 해석은 겸손한 방향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나를 지지하지 아니한 많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 될 것이다.

이런 겸손한 마음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염려되는 것은 본인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위의 지지자들은 다른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변의 참모들이나 그 분을 열성으로 지지하고 여러 모양으로 당선을 위해 노력한 분들도 이런 겸손의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겸손의 모습을 보이지 아니하면 스스로 허니문 기간을 단축하거나 날려버리는 일이 되는 것이다. 다들 자숙하고 새 정부의 성공을 마음으로 기원하자.

批判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비판이라고 하고 정당한 근거에 의하지 아니하고 지적하는 것을 비난이라고 할 수 있다.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할 일이다. 누구라도 완전하지 아니하니 일을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문제의 근원을 찾아서 비판하고 방향을 수정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일이다.

정당한 비판이 수용되지 아니하면 그 조직은 건강한 조직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났지만 우려할 만한 일이 있다.

무조건적인 지지나 비판자에 거침없는 공격은 자기가 지지하는 분을 돕는 것이 아니다. 지지자와 반대자로 나누어 사사건건 대립하고 서로 비이성적인 싸움을 한다면 이 나라는 갈등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에도 큰 부담을 될 것이다. 승부에서 이긴 자의 아량으로 진 자의 아픔과 고통을 보듬어 주는 일이 필요하다. 부디 이성을 회복하고 내가 지지한 분이 5년 후 퇴임하는 날까지 대과없이 오직 성공의 열매를 맺기만 기도하고 기다리면 좋겠다.

지난 익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정헌율(국민의당) 후보는 52.1%로 당선되었다. 48%는 지지를 하지 않았다. 지지하지 않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익산 정가도 겸손과 건전한 비판을 받으며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었는지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