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권이 들어섰으니 그 정부가 하는 일을 지켜 보는 일이 당연한 일이다. 비록 내 표는 주지 아니 하였을지라도 이 정권이 성공해야 나도 좋고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이다. 과거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이제 3일째 되었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는 듯이 보인다. 우리 모두가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기도하고 모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이런 밀월 기간이 반 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밀월 기간은 새 정부가 하기 나름일 것이다.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을 하지 아니하면 5년 내내 밀월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큰 실망을 주는 일을 주저없이 한다면 밀월은 바로 끝나게 될 것이다.

"以夷制夷" 상대를 이용하여 상대를 제어하는 일을 이이제이라고 한다. 이게 일을 하는데 요체가 되면 좋을 것이다. 지금은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이니 각료 인사에 신경을 쓸 것이다.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은 조금 부자연스럽다. 대선 후보에게 각료 자리를 제시했다는 것인데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일이다. 아주 깨끗한 방법이 있다. 청와대 비서진은 자기들이 결정할 수 밖에 없겠지만 각료 추천권을 4개의 야당에게 배분하면 좋을 것이다. 그럼 장관 청문회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진행될 수 있다.

41% 라는 소수의 지지를 받아서 출발한 정부이니 그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야당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대선에 후보를 냈던 주요 5개 정당의 정강이나 정치철학이 대동소이하고 그 차이는 아주 미미하다. 그러니 과감하게 각료 추천권을 야당에게 할애하는 것이 좋은 생각일 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것도 통 크게 받아들이면 시작부터 모든 국민의 감동을 살 것이다.

누가 내각의 장관이 된 들 하는 일에는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인물이 소신을 가지고 부처가 나아갈 길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르게 끌고 가면 되는 일이다. 상식을 가지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그런 경륜을 가진 분을 야당이 추천하면 된다. 야당이 이런 기회를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취하는 것으로 이용할 바보들은 아닐 것이다. 야당에게 일부 각료 추천권을 주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튼튼히 하라고 맡긴 큰 머슴일 것이다. 그러니 오직 몸을 바치고 마음을 다하여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그 분의 할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끝까지 진심을 다하여 모든 국민의 박수를 받고 퇴장하는 모습을 보길 간절히 바란다.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나도 열심으로 성원하고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