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 부채 문제가 이번 선거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 입지자로는 새정치연합 이한수·정헌율·양승일·배승철·박종열·허대중 예비후보, 무소속 박경철 예비후보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 재정상태를 두고 현역인 이한수 후보와 상대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최근 정헌율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가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며, ‘익산시 재정파산대책본부’를 발족시킨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는 “중앙정부가 ‘지자체 파산제’를 도입하면 익산시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재정 전문가로서 더 이상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대책본부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의 파상공세에 맞서 이한수 예비후보는 “마치 익산시가 곧 파산될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후보가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고발할 방침”이라고 법적대응을 천명했다.

이 예비후보가 고발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정 예비후보는 오는 16일 반박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승철 후보도 ‘익산 부채 감사원 특별감사 실시 약속! 준비된 시장 배승철 후보 올림’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 유포하면서, 부채 문제를 이슈화했다.

그러자 즉각 이 예비후보는 “마치 감사원이 익산시에 대한 특별감사를 약속한 것 처럼, 현혹하고 있다”며 “배 후보 역시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문자메시지 내용은 시장이 되면 추진할 공약”이라며 “이 후보의 고발은 부채 문제에 대한 시민 공론화를 막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는 익산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후보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나친 정치 공세나 고소는 옳지 않다”며 “후보 간 진단 및 해법이 달라, 앞으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