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장 경선 룰이 ‘2배수 압축, 공론식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회의를 열고, 투표 끝에 시장·군수 후보 선출 방식을 이 같이 결정했다. 공론 선거인단은 ‘인바운드 50%＋아웃바운드 50%’로 구성키로 했다.

인바운드는 컷 오프를 통과한 2명의 후보가 해당 선거구 유권자의 2%(익산 4천 800명)씩을 추천하면, 이중 각각 10%(480명) 를 추첨하는 방식이다.

아웃바운드는 여론조사 업체에서 무작위로 시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 비율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 같이 구성된 선거인단(익산 약 2천 명)은 체육관 등에서 후보자들의 토론과 유세 를 지켜본 후, 현장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경선 룰이 산고 끝에 결정되면서, 이제 익산시장 후보들은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경선 통과를 위해 일전을 벌이게 됐다.

이한수 예비후보 측은 “공론조사는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후보 검증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남은 기간 민심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예비후보 진영도 “착신전환 문제가 심각한 여론조사보다는 훨씬 나은 방식”이라며 “조직동원 가능성은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지역정가는 2배수 압축, 공론조사 방식이 어느 한 쪽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표 결집력 및 여론 향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공론조사 방식은 조직력에서 앞서는 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해보이지만, 1대1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은 정 후보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아웃바운드 방식에서 최대한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쪽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당일 현장 토론회에서 돌발 상황 대처능력과 함께 말 실수를 줄이는 것이 후보들의 숙제로 꼽히고 있다.

지역정가는 선거인단 확보 못지않게 충성도가 중요하게 됐다며, 동원경선에 따른 과열 및 혼탁선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한마다로 돈과 조직 싸움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며 “이한수·이춘석 연합군과 정헌율·조배숙 연합군의 벼랑 끝 승부가 어떻게 결론날 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