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도내 기초단체장 ‘공론식 선거인단 투표’ 경선이 무산되면서, 익산시장 선거구도가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북도당에서 올린 공론조사 경선 방식을 부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새정치연합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룰이 중앙당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익산시장 경선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정치연합 도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새로운 경선 룰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당장 합의 가능성은 상당이 낮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적 견해다.

실제 공관위 민주계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안철수계 측은 전화착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배숙 도당 공동위원장 등 몇몇 안철수계 공관위원들은 정밀심사대상에 포함된 이한수 예비후보에 대한 컷 오프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춘석 의원 등 민주계는 이 후보의 경우 사안이 중대하지 않은 만큼, 공천배제는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렇듯 여론조사 전화착신 문제와 이 후보 등의 공천 배제를 놓고 양 측이 지리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경선 룰 타결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이 후보 측은 “이제 남은 안은 여론조사 밖에 없지 않느냐”며 “여론조사 경선으로 가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이다.

반면 정헌율 예비후보 진영은 “착신문제가 큰 상황에서 여론조사 경선은 결과가 뻔하다”며 “100% 휴대전화 경선이라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정가는 안철수계에서 시간을 더 끌 경우 결국 중앙당에서 공천을 주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너무나 잘알고 있는 민주계는 여론조사 경선 관철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질 경우 이 후보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며, 경선이 무산될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등록일까지 시일이 촉박한 만큼, 이제는 시간 싸움”이라며 “이한수 후보와 정헌율 후보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