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장 경선 룰이 ‘2배수 압축, 공론식 선거인단 투표 100%’ 방식으로 잠정 확정됐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회의를 열고, 도내 시장·군수 후보 선출 방식을 이 같이 결정했다.

이는 당초 새정치연합 도당 공관위가 정했던 ‘인바운드 50%＋아웃바운드 50% 공론조사’에서 인바운드 방식을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업체에서 무작위로 익산 시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1천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게 된다.

다만 착신전환 문제 해결을 위해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전화번호 뒷자리 4자리를 묻고, 다르게 답변할 경우 배제키로 했다.

이 같이 구성된 선거인단은 오는 10일 체육관 등 특정 장소에서 후보자들의 토론과 유세 를 지켜본 후, 현장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도당 공관위는 전화번호 뒷자리 4자리를 묻는 방식이 기술적으로 어려울 경우, ‘여론조사 100%’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도당 공관위는 몇몇 여론조사 기관에 이 같은 방식이 가능한 지 문의해, 그 결과에 따라 경선 방식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컷 오프는 종전 안대로 2배수 압축키로 했으며, 금명간 후보 압축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경선 룰이 ‘공론조사 100%’, ‘여론조사 100%’ 등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결정될 것이 확실 시 됨에 따라, 익산시장 후보들은 남은 1주일 동안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한수 예비후보 측은 “공론조사는 유권자들에게 후보 검증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여론조사 역시 수용할 방침”이라며 “그 동안의 시정 성과를 시민들이 인정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정헌율 예비후보 진영은  “공론조사는 조직동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용하기 곤란하다”며 “도당 공관위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고, 여론조사 경선 관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는 공론조사나 여론조사는 조직력이 강한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다면서도, 당원이 아닌 시민을 대상으로 한 투표인 만큼 바닥민심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컷 오프된 후보들이 어느 진영을 지지하느냐 여부도, 경선 승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착신전환 배제 관련 문제로 인해 여론조사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여론 향배와 조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