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장 경선이 일부 후보들의 면접 거부 등의 여파로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도내 기초단체장 선출 방식을 ‘여론조사 100%’로 결정했으며, 지난 6일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헌율 예비후보를 비롯해 박종열·배승철·양승일 예비후보 등 안철수계 익산시장 후보들은 면접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후보는 “착신전환 문제 해결이 없는 상태에서 면접 참여는 무의미하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경선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특히 “정밀심사대상인 이한수 시장에 대한 공천 배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계 공관위원들의 편파적 태도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내 안철수계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파행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중앙당에 ‘착신전환 해결’, ‘정밀심사대상 후보 공천 배제’ 등을 요구하기 위해 단체 상경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승일 후보는 “전화착신 문제는 여론을 왜곡하는 중대 범죄로,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입장을 문서화해 중앙당에 전달하고,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안철수계 시장 후보들이 집단 행동에 돌입하면서, 경선 무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오는 15일까지는 불과 1주일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늦어도 14일까지는 시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이에 도당 공관위는 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2배수 컷 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만, 안철수계가 계속 버틸 경우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는 컷 오프를 통과한 안철수계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지 여부가 가장 큰 분수령이라며, 현재로선 참여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안철수계가 지연전술을 통해 전략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컷 오프가 결과가 나오면, 양상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