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익산 지역 도의원 경선은 민주계 예비후보들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10일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도의원 경선에서 제1선거구는 김대중, 제2선거구 김영배, 제3선거구 황현, 제4선거구 김연근 예비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이날 공론 선거인단 현장투표 50%와 사전 실시한 여론조사(2개 기관) 5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합산, 이 같이 공천자를 확정했다.
 
하지만 일부 선거구의 경우 거물급 인사들이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먼저 제1선거구의 경우 김대중 후보가 장오준·서동훈 후보를 꺽고, 공천장을 거머 쥐었다.

제2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김영배 후보가 여성인 박선옥 후보를 여론과 공론조사에서 여유있게 따돌렸다.

제3선거구에서는 재선 도의원 출신의 황현 후보가 손문선·배수연 후보에 승리하며,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44.35%를 얻어 35.7%에 그친 황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 민심에서는 이기고 조직에서 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4선거구는 3선 고지에 도전하는 김연근 후보가 박정훈·김형화 후보의 거센 도전을 뿌리쳐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정치신인인 박 후보가 38.65%(36.3＋41%)를 얻어 39.1%(39.1＋39.1%)를 기록한 김 후보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 경선은 막강한 당 조직을 등에 업은 민주계 후보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민심이 기존 정치인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장 후보로까지 나섰던 김연근 후보가 무명의 박정훈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1승 1패에 그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은 충격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특히 총선 출마 경험에 해당 지역에서 2번이나 도의원을 지낸 황현 후보가 손문선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완패한 것은, 시민들이 새정치연합 을지역위(위원장 전정희)에 보내는 경고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정가는 시민들의 찍어내리기 식 공천 및 다선에 대한 피로감이 여론조사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 여론조사 경선은 더욱 예측불가라고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여론조사는 조직의 힘이 미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내일 시작될 시장 경선에서 민심이 어느 쪽에 미소지을 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