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도입한 마을전자상거래가 농촌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1분기 만에 올 한 해 매출 목표를 뛰어넘으며 지역 농가들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유통 개선이라는 장점 속에 안정적 수익창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시는 농가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사업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등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도내 최초로 도입된 마을전자상거래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달 동안 3만 8천건, 9억 7천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올해 초 계획했던 매출 목표가 10억 원인 것을 감안할 때 단시간 내에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3만 7천여 건, 5억 7천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시는 올해 총 3억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IT전문가와 중간지원조직이 현장중심으로 농가 발굴에 나서고 있다.

현재 마을전자상거래는 농산물 품목을 네이버와 옥션, 지마켓 등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IT 전문가 및 보조사업자가 직영 쇼핑몰에 상품 등록과 오프마켓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참여 농가들은 이를 활용해 농·특산품, 농촌체험 및 관광을 연계한 상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전자상거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품질관리 및 홍보활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한 농산물 잔류농약검사 결과를 상품정보에 표시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신선도 및 포장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1인 유튜브 방송실도 북부청사에 구축됐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가가 유튜브와 SNS로 소비자를 직접 만나 농산물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는 출하방식을 기존 개별농가 중심에서 마을단위 공동출하로 변경,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전자상거래에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통해 문턱을 낮추고 있다.

시는 택배박스 구입비용의 50%와 판매단가 7천원 이상의 판매된 상품에 한해 배송비를 건당 2,500원씩 최대 400건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계약택배 제도를 도입해 택배 무게와 거리, 수량에 상관없이 가격을 정액화해 농가들의 물류비 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시는 추경에 7억 원을 추가 편성해 올해 판매목표를 40억 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헌율 시장은 “마을전자상거래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