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공식선거전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익산 지역 시장과 시·도의원 후보들도 내달 3일까지 보름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후보들이 선거송이나 화려한 율동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 선거의 경우 지역 선거 사상 최초로 양자대결이 형성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3명의 후보가 맞붙은 도의원 제1선거구와 함께 시의원 바·사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먼저 시장 선거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됐다.

3선 고지를 노리는 이 후보는 ‘지역사회 통합’을, 12전 13기의 불굴의 정치인 박경철 후보는 ‘지역정권 교체’를 각각 전면에 내걸고 일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막강 조직력 함께 양 국회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으며, 제 정파를 초월한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특히 이 후보는 그 동안 경쟁했던 후보 및 관계가 소원했던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화합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박 후보는 지역권력 교체만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반 이한수’ 성향의 정치세력이 대거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의원 선거는 제3·4선거구에서 새정치연합 황현·김연근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반면, 제1선거구는 중량급 인사들이 대결하면서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제1선거구는 새정치연합 김대중 후보와 함께 익산시 비서실장과 시의원 출신의 무소속 이창필·김영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선거구는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이며,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기초의원 선거는 대다수 선거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사선거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공통적 시각이다.

바선거구는 3명의 새정치연합 후보(윤영숙·임형택·김정환)들이 정치신인인데 반해 무소속 후보(기영서·이종현·성신용·백경민·박성훈)들은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역기반, 조직력으로 맞서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1∼2석 정도를 무소속 후보들이 탈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사선거구는 새정치연합 유재구·주유선·김진규 후보와 함께 정의당 송호진 후보, 무소속 유승희 후보가 경합하고 있으며, 동산동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는 시장선거는 양자 대결인 만큼 승부의 추가 일방적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며, 농촌표심과 ‘반이한수’ 세력 결집 여부를 중요변수로 꼽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권력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며 “최초의 3선시장과 무소속 시장 탄생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