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의 양자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농촌 민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장 선거는 지역 선거 사상 처음으로 두 후보가 맞붙는 양자구도가 형성되면서, 유권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그 동안 지역에서 실시된 총선과 시장선거에서는 항상 기호 2번의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며, 텃밭을 지켜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새정치연합 공천 잡음과 함께 양자 대결이라는 점에서 승부의 추가 일방적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적 견해다.

특히 익산이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했을 때, 동 지역보다는 농촌 지역 주민들의 선택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동 지역 주민들은 각종 언론매체나 SNS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니, 이슈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 공천장의 위력이 반감되는 것이 사실.

더욱이 역대 선거마다 동 지역 투표율은 농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농촌 지역은 선거 정보를 접하는 경로가 다양하지 못하다보니, 이슈에 둔감하고 새정치연합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비록 동 지역에 비해 인구는 적지만 투표율은 60∼70%대 이르면서, 선거 때마다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선거 역시 황등면과 함열읍을 비롯한 읍·면 지역 표심이 당락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정가는 두 후보가 도심권에서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면서도, 농촌 지역에서 무소속 박 후보가 새정치연합 이 후보를 따라잡기는 다소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반 이한수’ 성향의 정치세력이 조직적으로 박 후보를 지원할 경우 농촌 지역에서도 해볼만한 싸움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는 농촌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조직력이 약한 박 후보는 바람으로 승기를 잡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