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도의원 제1선거구가 중량급 인사 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지역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광역 제1선거구의 경우 재선 시의원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김대중 후보와 익산시 비서실장을 지낸 무소속 이창필 후보가 맞 대결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이 선거구는 탄탄한 지역 기반과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새정치연합 김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실제 김 후보는 새정치연합 경선 과정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여론 지지율로 손 쉽게 공천장을 거머 쥐었다.

여기에 지난 8년 간의 시의원 재임 기간 동안 뛰어난 의정 활동을 선보이면서, 주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도의원 공천에서 컷오프 탈락한 이 후보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상황이 뒤바뀌고 있다.

이 후보는 김영희 전 시의원과의 무소속 단일화를 이뤄낸데 이어, 다양한 정치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네거티브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렇듯 이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표심을 자극하면서,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공통적 견해다.

사정이 이러하자 새정치연합은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직접 나서 김 후보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번 주말 경부터 선거 현장을 누비며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는 동시에 ‘참 일꾼론’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는 이 의원이 구원등판하면 무소속 후보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는 네거티브를 통한 바람몰이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의 당락은 이춘석 의원의 정치적 위상과도 직결된다”며 “김 후보가 대세를 유지할 지, 이 후보가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