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황등면에서 생산되고 있는 ‘도담쌀’이 수제맥주로 재탄생되며,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도담쌀이 경기도 소재 수제맥주 생산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출하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수제맥주는 맥아 대신 도담쌀을 3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 대학원과 산업체인 바네하임, 국순당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화했다.

특히 도담쌀을 활용해 만든 수제맥주가 국제 규모의 맥주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담쌀 수제맥주는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담쌀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기능성 쌀 품종으로 개발한 것으로 혈당저하 및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함유된 연질미로 쉽게 분쇄돼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이다.

시 농기술터는 쌀의 부가가치 향상 및 소비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황등면 일원에서 도담쌀을 시범 재배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영유아식 쌀과자 및 선식으로, 현재는 수제맥주, 즉석밥(곤약밥)등 다양한 가공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주)바네하임브루어리, (주)대신물산과 13톤 정도 계약을 체결했다.

재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담쌀은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황등면 서상원 농가가 많은 정성을 기울여 수확을 마치고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산업체와 연계해 전량 계약 납품하게 되었다.

시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쌀 소비 증가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산업체와 적극 연계, 지역 벼 품종 다각화 및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