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세무서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현상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조세박물관 유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대 익산시의원(기획행정위)은 16일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익산세무서는 영등동 세관부지에 신청사를 건립, 이전할 계획”이라며 “세무서가 이전하게 되면 남중동 인근 상권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종대 의원은 “지난 2018년 세무서 이전계획 발표 당시 (저는) 1인시위 및 삭발투쟁에 나섰다”며 “김수흥 국회의원은 광주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익산세무서 이전에 따른 대책 및 주민갈등 해소를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후 익산 세무서장과 대책위원들이 면담을 가졌지만 구청사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상투적인 답변만 있었다”며 “주민들의 삶에 책임이 있고 함께 고민해야할 익산시도 국책사업이라며 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세무서가 이전하면 50여 개 세무사 사무실까지 그 뒤를 따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원도심 슬럼화를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지금도 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현재 국세청에서는 조세박물관 독립청사를 설치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익산시가 이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세무서 이전에 따른 익산시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좀 더 나은 삶이 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영운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