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 및 농가소득 증대 등을 위해 벼 신품종 보급 확대에 나섰다.

이와 관련 시는 이상기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이를 극복할 신품종을 보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사업으로 4억 원을 확보, 황등면 일원 100ha 면적에 미호벼를 보급하고 있다.

미호벼는 저아밀로스를 함유해 찰벼와 일반벼의 중간인 반찹쌀로 구분된다. 마치 멥쌀에 찰벼를 섞은 것처럼 찰지고 식감이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신동진보다 출수는 늦지만 숙기는 같고 쓰러짐에 강해 도복우려가 없고, 복합내병성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시는 올해 GAP 및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아 신규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신동진벼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내병성과 밥맛이 향상된 참동진벼를 확대 재배한다.

참동진벼는 지난해 낭산·성당·오산면 일원 8.3ha 규모로 재배됐으며, 올해는 탑마루 단지 340ha, 시범사업 78ha 등 500ha로 확대했다.

참동진은 중만생, 중대립으로 밥맛이 우수하고 내병성이 증진돼 흰잎마름병에 매우 강한 특징을 가진다.

여산면 일원에서 재배되고 있는 십리향벼는 전북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이다.

호품벼와 도화향2호를 인공 교배해 키가 작고 쓰러짐이 강한 품종이며,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북도 브랜드인 ‘예담채 십리향’으로 출시, 온라인쇼핑몰(쿠팡, 11번가, G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산업체와 연계, 농가소득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 시는 망성면 일원에 미르찰 100ha 단지 조성과 함께 SPC그룹 등 산업체와 연계해 납품할 계획이다. 납품된 쌀은 전국 파리바게트 찹쌀 도너츠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금강동 일원에 바로미 생산단지를 조성, 수제맥주 및 제빵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바로미2’는 세척 후 바로 제분이 가능하며, 경도가 낮아 분쇄 및 당화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쌀맥주 및 제빵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다양화 및 내병성 신품종 보급에 힘쓰고 있다”며 “고품질쌀 생산 등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진기 기자 hjgg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