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의원(익산 갑)에 대한 폭로성 기자회견을 자청한 A 씨가 최근 구속된 가운데 이를 계기로 익산 정치권이 음해, 투서 등 악습에서 벗어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검찰은 이 의원과 몇몇 지역 정치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A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의 사생활 및 공천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이 의원은 “선거철만 되면 음해성 소문으로 시달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결국 A 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인신공격 및 음해, 선거 결과 불복, 정치 브로커에 의한 정치권 질서 교란 등 고질적인 풍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현직 국회의원이나 시장을 끊임없이 흔들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이 의원 뿐만 아니라 전정희 의원, 박경철 시장 등도 일부 정치 세력의 보이지 않는 공격을 받으며, 발목을 잡여야만 했다.

특히 선거 때면 어김없이 특정 후보에 대한 유언비어와 흑색비방이 난무하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정치 브로커 세력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상대 후보 측의 각종 문제점을 수집해 고소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지역 민심 분열과 함께 구성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 정가와 시민들은 더 이상 이 같은 정치권 풍조가 지속될 경우 3류 도시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모든 정치세력이 화합하고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지역 사회 한 인사는 “정치 지도자들이 지역사회 대통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지역발전이라는 대의로 뭉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정치 브로커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치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