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정희의원(익산 을)이 선거법 재판 과정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로펌을 연달아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호사 비용 규모 및 출처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재산을 누락 신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으며, 올해 5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전 의원은 그 당시 사건이 불거지자 부장 검사 출신의 K 변호사 및 J 변호사를 공동 선임한 데 이어, C 법무법인을 추가 선임했다.

이후 전 의원은 검찰에 의해 정식 기소되면서 재판을 받게 되자 A 로펌을 전격 선임했으며,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2심과 대법원까지 A 로펌의 법적 조력 속에, 의원직을 사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은 경제적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전 의원이 어떻게 A 로펌을 연속 3번씩이나 선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법조계는 “대형 로펌을 선임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며 “재판 때마다 A 로펌을 내세웠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총선 당시 선관위에 신고한 전 의원의 재산 규모는 부동산 포함 총 2억 935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선거를 치르면서, 일부 경제적 출혈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내가) 전 의원의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돈이 부족해 선거를 못 치를 지경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수로 재판 비용을 마련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변호사 비용은 그 다지 많이 소요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