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익산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익산시는 전북특별자치도, 글로벌 유통기업 (주)코스트코코리아와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과 함께 행정절차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는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소득 역외유출 방지 ▲인근 지역 소비력 견인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침내 호남권 첫 코스트코 입점
코스트코의 익산 투자는 호남권에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870여 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현재 국내에는 총 1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코스트코 익산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전 등 코스트코가 입점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장보기 원정을 가던 익산시민을 붙잡고, 이에 더해 인근 지역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끈질김과 적극성으로 재유치 성공
익산시와 코스트코 양측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계약해지 및 부지 변경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정헌율 시장의 뚝심과 적극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빛을 발했다.
당초 코스트코 익산점은 왕궁물류단지에 입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코스트코 측에서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이유를 들어 왕궁물류단지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코스트코 익산 유치에 적신호 켜진 상황에서 정헌율 시장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정 시장은 코스트코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시 차원의 강한 유치 의사를 전달하며 3∼4개의 대체 입점부지를 제안했다.
이에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익산시에서 제안한 대체부지 현장실사에 나섰다.
현장을 둘러본 코스트코 측은 익산에 우선 입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굳혔다. 이후 새로운 토지주에게 입점을 위한 의향서를 전달해 토지 매매계약 협의를 진행했다.
▲연내 착공 목표...발 빠른 행정 대응
익산시는 ‘코스트코 입점 대응 특별기획팀(TF)’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 절차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변경 제안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고시가 이뤄졌다.
코스트코는 총 800억여 원을 투입해 왕궁면 일원 3만 7천여㎡(1만 1천여 평) 부지에 익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축설계 및 건축허가를 거쳐 연내 착공이 이뤄지면 1년여 기간의 공사를 거쳐 코스트코 익산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전략 모색
익산시는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코스트코 측과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상생 협약에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 우수제품 입점 ▲지역사회 공헌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앞서 시는 소상공인 전담부서를 신설해 지역 상인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화폐 ‘익산다이로움’, 전통시장·지역상권 활성화, 카드수수료 전액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시는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한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분석해 ‘다이로움 정책수당’을 확대키로 했다.
시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상생 강화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뛰어난 접근성...유동인구 유입 지역 활력 기대
코스트코 익산점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유동인구 증가 및 대형상권 낙수효과 등이 기대된다.
코스트코 익산점이 들어서게 될 익산 왕궁면은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과 1번 국도 등이 위치해 전북은 물론 광주·전남, 경상도 등 타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익산 인근의 완주군·충남 논산, 전주·김제·군산 등과 함께 ‘코스트코 생활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상승효과도 예측되고 있다.
왕궁면은 인구 5천 명 수준의 지역이지만 한때는 백제수도로 번성을 누린 고도(古都)다.
백제왕궁터에는 왕궁리 5층 석탑이 여전히 위용을 뽐내고 있고, 지역 곳곳에 고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여기에 보석박물관 및 다이노키즈월드 등을 갖추고 있는 왕궁보석단지테마파크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그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역과의 상생을 고려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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