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전 13기의 신화, 시민혁명의 주인공. 이는 박경철 익산시장에게 따라붙는 영광스러운 수식어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을 노리던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를 꺾으면서 시민혁명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박 시장.

취임 이후 박 시장은 부정부패 및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 해소, 공식사회 적폐 척결 등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하지만 박 시장은 취임 8달이 지난 지금 구 기득권 및 정치 브로커 연합 세력의 집요한 공격과 선거법 위반 재판 등으로 고립무원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구 기득권 세력 및 정치 브로커 연합 세력은 그토록 박 시장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일까?

이를 두고 지역의 한 인사는 “한 마디로 이들 세력은 권력과 이권에 타는 갈증을 느끼고 있다”며 “박 시장 체제에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박 시장은 돈과 조직, 정당 지원, 후원자 없이 오직 시민의 힘으로만 당선된 지역의 유일한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박 시장은 오랜동안 지역을 장악해 온 토호 및 정치브로커 세력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그들의 질서에 편입되길 거부했다.

박 시장은 외부로부터 각종 청탁을 철저히 배격했고, 결국 토호 및 정치브로커들은 권력 금단현상과 함께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된 것.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구 기득권 및 정치브로커 세력은 박 시장을 낙마시키기 위해 파상공세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박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악용, 교묘하고 악랄하게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토호와 정치 브로커들이 노리는 것은 결국 시장 재보선이라며, 자신의 입 맛에 맞는 소위 ‘바지 시장’을 옹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시장이 이들과 적당히 타협하며 뼈다귀를 던져 줬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없었을 수 도 있다”며 “구 기득권 세력의 행태에 모골이 송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 체제 성패는 기득권 청산 및 정치권 질서 재편과 직결되고 있다”며 “향후 선거법 재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